BX 디자이너가 말하는 브랜드를 잘 가꾸는 법

패리티 BX디자인팀 리더 하리 인터뷰

패리티는 이커머스를 넘어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고민과 치밀한 설계를 거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팀 패리티가 있는데요.

늘 최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팀 패리티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봅니다.

Q. 하리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하고계시는 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릴게요.

저는 '맥락과 미감을 갖춘 BX디자이너' 전하리입니다. (수줍)

패리티에서 BX디자인팀 실무 리더로 일하며,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일관되게 표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예쁘기만 한 디자인이 아니라, 왜 이렇게 보여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브랜드의 맥락을 비주얼로 정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BX디자인팀의 리더로 어떤 부분에 집중하며 일하시나요?

혼자서 일할 땐 빠르게 몰입해서 결과를 내는 게 익숙했어요. 그런데 리더가 되고 나서는 완전히 달라졌죠. 이제는 ‘같이 잘하는 법’을 고민해야 하더라고요.

디자인은 정답이 명확하지 않은 분야라서, 팀의 방향성과 기준을 정의해주는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요. 브랜드를 하나의 사람처럼 일관되게 그려나가야 한다면, 그 밑그림은 리더가 먼저 그려야 하니까요.

패리티는 디자이너 한 명 한 명이 중심에서 브랜드를 정의해나간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단순히 잘 따라오는 사람보다는, 같이 기준을 세우고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면 더 잘 맞을 거예요.

Q. 패리티라는 회사,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하리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저는 브랜드에 애정을 가지려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먼저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패리티에서는 디자인적으로 뭔가 해보고 싶을 때, 이유가 명확하다면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분위기가 있어요. 회사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함께 책임져주는 느낌이에요. ‘툴스 오브 패리티’ 같은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그런 문화 덕분에 가능했죠.

하고 싶은 이유만 분명하다면, 누구든 실험해 볼 수 있어요. 아이디어를 혼자 품지 않아도 되고, 동료들이 함께 키워주는 팀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특히 동료들 각각이 다 색이 뚜렷해요.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고, 다 자기만의 인사이트와 영역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저도 자극을 받고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정말 말하고 싶었던 건… 예림님! (웃음) 제가 모든 프로젝트에 다 들어가진 않다 보니, 누군가의 의도와 목표를 정확히 이해해야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타입인데요. 예림님은 그걸 가장 잘 정의해서 전달해 주는 사람이에요. 선을 지키면서도 에너지가 있고, 일할 때와 쉴 때의 균형을 되게 잘 잡는 분이라고 느껴요. 같은 입사 동기이기도 해서 더 의지가 되죠.

Q. 브랜드를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애정'이요.

우리가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라면 '이 브랜드 정말 사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애정이 있어야 디테일이 살아나고, 그게 시각적으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요. 애정이 없으면 예쁘게 표현할 수 없다고 믿어요.

Q. 브랜드 리뉴얼 작업도 하셨죠? 어떤 경험이었나요?

제가 패리티에 입사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로고부터 패키지, 홈페이지까지 전반적인 시각 언어를 정의하는 작업이었죠. 제품은 이미 세련돼 있었지만, 비주얼은 그만큼 일관되어 있진 않았어요. 그 간극을 줄이고 브랜드다운 얼굴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정말 뿌듯했어요.

이런 프로젝트를 주도하거나 깊이 관여하면서, 디자이너로서 스스로의 기준도 더 명확하게 정의해나갔던 것 같아요. 브랜드의 처음과 끝을 설정하고 조율하는 경험이 가능하다는 건 디자이너에게 큰 매력이에요.

Q. 제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요?

‘코티 캐리어’ 더스티스카이요.

처음 브랜드를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입사하자마자 제가 제일 먼저 고른 캐리어예요. 그 색감이 너무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어요. 브랜드의 미감이 제품에 담겨 있다는 걸 직관적으로 느낀 순간이었죠.

Q. 디자인할 때 고객이 만나는 가장 첫 접점은 어디라고 보세요?

저는 패키지라고 생각해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패키지가 엉성하면 그 감동이 반감되잖아요. 맛있는 음식을 예쁘게 차려내듯, 브랜드도 결국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저는 내가 산 제품이 예쁘게 담겨 있을 때, 그게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고 느끼거든요.

Q. 앞으로의 패리티가 어떤 모습이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예쁜 캐리어 뭐 있지?”가 아니라, “패리티니까 사고 싶어”라고 말하는 브랜드요.

심지어 사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브랜드 리스트에 패리티가 있는 상태. 그 자체로도 브랜드의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매출도 잘 나오면 더 좋고요. (웃음)

Q. 2025년 남은 시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회사와 함께 성장하면서, ‘이건 진짜 내가 해놓고도 잘했다’고 느낄 수 있는 작업 하나를 남기고 싶어요.

패리티는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라,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얼마나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었는지도 중요하게 봐주는 곳이라서,

이런 목표가 더 의미 있게 느껴져요.

Q. 마지막으로, 1년 뒤의 하리님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패리티다운 브랜드 만들기 위해 정말 애썼어.

무엇보다 하루하트도 건강하게 잘 키우느라 고생했다!”

이곳에선 디자인을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를 함께 가꾸는 사람으로 일하게 됩니다.

디자이너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실감하고 싶은 분이라면, 하리님의 이야기가 좋은 힌트가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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